Q. ‘자바의 천재’라고 불리시던데, 그 소문이 사실인가요?
저는 사실 자바보다 C언어를 더 좋아합니다. 오늘도 C언어 시험을 보고 왔을 정도로요. 자바와 C는 문법적으로 비슷해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누가 그런 소문을 냈나요? (웃음) 윤태선 선생님은 AI와 자바 전문가시고, 최종우 선생님은 파이썬 전문가세요. 저는 그 중 C언어를 가장 좋아합니다.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언어라서 제 성격과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부하는 게 정말 재미있습니다.
Q. C 언어나 자바를 공부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과 과목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생물이 가장 흥미로웠지만,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컴퓨터 쪽으로 진로를 바꾸게 됐습니다. 대학교에서 처음 C언어를 배웠는데, 그때부터 이 언어가 제 성향에 가장 잘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팀 대회에 참가하고 어플리케이션도 만들어보면서 문제를 풀던 기억이 아직도 가장 생생합니다.
Q. 학생들과의 관계가 좋다고 들었습니다. 비결이 있으신가요?
그렇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학생들이 다 정말 좋은 사람들이라서 저도 그 에너지를 받는 것 같아요. 저는 학생들을 진심으로 좋아합니다. 그게 서로에게 전달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Q. 학교에 늦게까지 남아 계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100% 자발적으로 남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은 “제발 집에 가라, 주말에 나오지 말라”고 하실 때도 있지만, 저는 학교가 정말 좋습니다. 현재 자취 중이라 집보다는 학교가 훨씬 쾌적합니다. 일도 여기서 처리하고, 학교에 오래 있으면 배우는 게 많습니다. 부장 선생님도 늦게까지 남아 계셔서 함께 일하면서 배울 기회가 많습니다. 학교에 남는 게 즐겁습니다. 배우는 게 많고, 학생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거든요.
Q. 개발자가 아닌 ‘선생님’이라는 길을 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많은 컴퓨터 전공자들이 개발자나 기업으로 가지만, 저는 그런 환경이 저와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연봉이나 해외 진출보다 저에게 맞는 가치관을 찾고 싶었습니다.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회사 생활이 아닌 학교라는 공간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Q. 외대부고에서 가장 친한 선생님은 누구인가요?
부장 선생님과 가장 많이 이야기합니다. 또 지구과학을 가르치시는 박송 선생님과도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Q. 시험문제는 어떻게 만드시는지 궁금합니다.
집중하면 정말 금방 만듭니다. 제가 담당한 단원이 비교적 쉬운 파트였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면 충분합니다. 다만 오타가 없는지 계속 확인하고 수정하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Q. 이전 학교 근무 경험이 있으신가요?
외대부고가 첫 근무지입니다. 처음이라 긴장도 됐지만, 지금은 학교에 있는 것 만으로도 안심이 됩니다. (웃음)
Q. ‘테토녀’와 ‘에겐녀’ 중 본인은 어떤 타입인가요?
테토녀가 되고 싶지만, 사실 에겐녀에 가깝습니다. 조○정 선생님은 정말 테토녀세요. 저는 멘탈이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현장에서 보니 쉽지 않더라고요.
Q. 가장 리액션이 좋은 반은 어디인가요?
보통은 국내반이 조용해서 좋다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국제반을 더 선호합니다. 학생들이 활발하고 리액션이 좋아서 수업이 훨씬 즐겁습니다. 국내반 중에서는 6반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웃음)
Q. 선생님의 인생 좌우명은 무엇인가요?
‘흐르는 대로 살자’입니다. 너무 앞서 생각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살고자 합니다.
Q. 프로필 사진으로 광교 호수공원 사진을 사용하신 이유가 있나요?
그 사진은 2023년 11월 29일, 광교 도서관에서 찍었습니다. 그날은 조금 힘든 날이었는데, ‘이제는 열심히 살아보자’ 는 다짐을 했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순간을 잊지 않고자 오랫동안 간직했습니다. 수원 근처에서 살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사진을 프로필로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재승 기자, Headline